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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주식에 관하여

분산투자, 그 의의와 방법

by 즐거운 지니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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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한때 주식시장에서 그런 말이 유행했다. 투자금을 한 종목에 모두 넣지 말고 분산투자하라는 말이다. 당시 투자전문가들은 투자종목을 5종목 혹은 10종목을 선정하여 고루 나누어 투자하라고 했다. 여러해 동안 이를 실천한 사람들은 위험율은 그만큼 줄어들었으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생겼다.  주식이라는 불확실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위험율을 낮춰야 한다. 그런데 위험율을 낮추니 수익률인 줄어든다? 정말 위험율이 낮으면 수익률도 낮을까? 

High risk high return!

이 바닥에서 흔히들 하는 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위험율이 클 수록 수익(수익률)이 크다' 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위험한 시도일수록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그 손해도 큰 법이다. 사람들은 오로지 성공만을 기대하고 (과감히) 그 위험한 시도를 하곤 하는데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 남으려면 'High risk high return!'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분산투자의 의의를 제대로 알고 이를 실천하여 'Low risk high return!'을 실현하고 있다. 위험률도 낮추고 수익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산투자, 그 의의를 제대로 알면 가능하다. 

비교적 단적인 예로 분산투자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1억을 한종목에 투자한 경우와 30종목에 분산투자한 경우에 대하여 30%의 수익을 내기 위해 무엇이 위험할까? 
  2. 1억을 한종목에 투자한 경우와 30종목에 분산투자한 경우에 대하여 30%의 수익을 낼 확률은 어떠할까?
  3. 1억을 한종목에 투자한 경우와 30종목에 분산투자한 경우에 대하여 30%의 수익을 내기 위해 무엇이 더 쉬울까?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알고 있다. 분산투자가 안전하다.

두번째 질문에 대하여 보면, 한 종목에 (혹은 적은 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 하는것이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듯 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같다. 예를들어 철수라는 사람이 나름 주식에 일가견이 있어 제법 잘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는데, 철수가 한 종목을 선택하여 30%의 수익을 낼 확률이 70%라 한다. 즉 100번 시도하면 70번 성공한다는 것이다. 확률이란 그런 것이다.  한 종목을 사든 30 종목을 사든 철수의 성공확률은 변하지 않는다. 이는 역으로 실패할 확률도 같다. 다만 한 종목만 매수하고 실패했다면(30%의 확률이긴 하지만) 그냥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30 종목을 매수하였으면 20개 종목은 성공하고 10개 종목을 실패하는 것이다. 더우기 이 실패한 10개의 종목에 대해서도 각각의 매수금액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성공한 종목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하나씩 하나씩 재투자 하여 모두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자, 이제 세번째 질문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만일 한 종목에 투자하여 30%의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은 회사임원 또는 경제관련 고위급 인사정도이거나 또는 주식에 십수년 종사해서 모든 종목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 뿐이다. 투자해야 할 단 하나의 종목을 100%의 확률로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은 흔치않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는데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주식을 아는 사람으로써 가능성 있는 종목 30개를 (대충) 골라 이를 골고루 분산투자한 뒤 시간이 흘러 수익 난 종목을 팔아 그 금액을 손실난 종목에 재 투자하여 기다리면 된다.  이 가운데 수익난 종목이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을 팔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언젠가 모두 수익으로 끝낼 수 있다. 이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다. 

 

입체적 분산투자 (다차원 분산투자)

분산투자란 투자금액을 여러개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그 형식에 따라 수평분산투자수직분산투자로 나눈다. 수평분산투자란 여러개의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말하고, 수직분산투자란 한 종목을 시간적 간격을 두어 여러번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분할매수나 물타기매수 같은 것이 수직분산투자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수평분산투자

만일 6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한다고 할 때 60개의 종목을 동시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다. 종목들 마다 매수 최적의 시기가 있다. 그리고 테마를 형성하면서 주기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3개월 6개월, 또는 1년을 주기로 가격이 가장 저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 가장 저평가되어 있고 가장 저렴한 가격인 종목을 하나씩 사되, 총투자금액에 대하여 이러한 과정을 적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에 걸쳐 진행해야 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가장 저점(단기적 관점에서 또는 장기적 관점에서)이고 향후 올라갈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선택한다. 매물대, 거래량, 이평선 등의 정보를 종합하여 지지선에서 매수하는 것이 좋다. 

수직분산투자

주식을 매수하고 보면 절반의 확률(합리적확률)로 주가가 떨어 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더 낮은 가격으로 추가매수를 해야한다. 이는 물타기매수랑 같긴한데 그 목적이 다르다. 물타기 매수는 오를것으로 기대한 종목이 실제로는 떨어져 본전을 목적으로 더 낮은 가격에 추가매수하는 것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처음부터 분산투자를 작정한 것이다. 물타기매수는 어쩔 수 없이 하는것이고 분산투자는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준비된 자금이 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매우 큰 안정을 준다. 물타기한 종목이 반등하여 본전에 오면 재빨리 팔아버리는 심리는 물타기매수의 원래 목적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산투자한 경우는 주가가 반등하여 본전이 와도 팔지 않고 더 오를 것을 기대하는 안목을 준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그렇게 기대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분산투자는 수평분산투자와 수직분산투자가 최적의 비율로 결합되어야 하고 우리는 이를 입체적분산투자, 또는 다차원분산투자 라고 부른다. 결국 이 모든것을 종합해 보면 분산투자를 한다는 것은 특정기간(3개월~1년)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개의 종목(30개 이상)을 조금씩 사되, 종목별로 가장 저가라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만 사고, 충분한 수익이 발생한 뒤 더이상 오를것 같지 않은 시점에서만 파는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 종목에서 시도함

위 챠트의 예에서 보인 휴맥스홀딩스의 매매기록을 보면 약 3개월에 거쳐, 6번에 나누어 매수를 하고, 약20%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동시에 30개 이상의 종목을 병행하는 것이다. 

분산투자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투자종목수를 늘리고, 매수 간격을 넓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기다림이다. 사람이 제일 못하는것. 바로 기다림이다. 하지만 걱정이 없다. 우리에겐 컴퓨터가 있다. 기다리는 일 따위는 컴퓨터에 줘 버리고 우리는 매일 수익나는 종목만 보며 기뻐하면 된다. 다만 매일 저녁 종목을 선정하고 매수/매도 포인트를 살피고 정해야한다. 그런일이야 기다리는 일에 비하면 식은죽 먹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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